MBC부장급 여기자 정봉주 ‘비키니 시위’ 왜?

입력 2012-02-03 19: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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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비키니 시위에 합류한 MBC 이보경 기자의 모습.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비키니 시위에 합류한 MBC 이보경 기자의 모습.

현직 MBC 중견 여기자가 최근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비키니 시위에 합류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MBC 부장급 기자로 ‘뉴스데스크’ 팩트 체커를 맡고 있는 이보경 기자는 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눈 쌓인 야외에서 이 기자가 빨간색 스트라이프 비키니를 입고 가슴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문구를 새긴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는 “저도 나와라 정봉주하고 있습니다”며 “마침 직장이 파업 중이라 한가해졌어요. 그래서 노구를 이끌고서리”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사진을 올린 직후 가진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비키니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기자는 “비키니녀가 너무 매도 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 하기 위함이었다”며 “실제로 ‘정봉주 힘내라’ 비키니녀는 일종의 ‘찧고 까부는’ 수준인데 너무 과도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젊은 여성이 너무 매도됐을 뿐 아니라 마치 ‘성의 도구화’ 대상으로까지 흘러가는 것 같아 내가 이런 식으로라도 빚을 갚겠다는 뜻에서 시도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나는 나꼼수를 지지한다고 한 적이 없고, 또한 편파적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공영방송을 포함한 많은 언론이 해야 할 보도를 못할 때 나꼼수가 엄청나게 많은 정보량을 내놓은 데 대해 고맙고, 그 용기를 평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기자는 “언론인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다소 과했다는 지적에는 수긍한다. 그저 팔로어 많이 끌어보자는 쪽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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