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밴드돌 글렌체크의 정규 1집 앨범이 28일 공개됐다.
지난해 4월 데뷔해 복고와 현대 음악, 팝과 일렉트로닉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며 인디 음악계에 큰 화제를 모아온 이들은 데뷔 약 1년 만에 프랑스와 벨기에, 자신들의 지하 작업실을 오가며 만든 열한 곡의 사운드 컬렉션 ‘HAUTE COUTURE’를 발매했다.
글렌체크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일주일간 음원을 전곡 온라인 선공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오는 3월 5일까지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자신들의 음악에 자신감을 내보이는 것.
이전에 발매된 2장의 EP앨범 ‘Disco Elevator’와 ‘Au Revoir’가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작업이었다면, ‘HAUTE COUTURE’는 각종 아날로그 신서사이저들과 다양한 악기들, 외장 장비들로 박진감 넘치는 신스록 사운드를 구현했다. 물론 모든 곡의 녹음과 믹스도 글렌체크의 작업실에서 맴버들에 의해 직접 이루어졌다고.
‘HAUTE COUTURE’의 가장 큰 변화는 리듬파트다. 모두가 춤출 수 있는 다양한 그루브를 위해 국악은 물론 아프리카 전통 음악, 아프로-큐반, 세네갈 음악들에서 그 해답을 얻어 흥미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그밖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과 동명의 제목인 ‘The Naked Sun’, 비장하게 시작해 통쾌한 기타소리와 신나는 런웨이 쇼를 떠올리게 만드는 ‘Vogue Boys and Girls’, 스타일리시한 폴리리듬과 카우벨의 ‘French Virgin Party’, 신서사이저와 무거운 멜로디가 어우러진 ‘The Flashback’, 청초한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Rebellion’ 등의 곡들도 돋보인다.
한편 글렌체크는 정규 1집 앨범 발매를 기념해 라이브 콘서트 ‘prêt-à-porter(프레타포르테)’를 4월 13일, 14일 양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