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살인사건 부른 ‘오컬트’ 문화 뭐길래?

입력 2012-05-03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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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살인사건에 오컬트 카페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신촌 살인사건에 ‘오컬트’카페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컬트(Occult)는 ‘숨겨진 것’ 또는 ‘비밀’을 의미하는 오쿨투스(Occultus)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과학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ㆍ초자연적 현상이나 그에 대한 지식을 말한다.

타로카드와 같은 점성술, 별자리 등도 대표적인 오컬트 문화. 그러나 최근에는 악령, 귀신과 같은 소재도 오컬트 문화에 흡수되면서 일명‘사령(死靈·죽은 자 영혼) 카페’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촌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은 피해자인 대학생 김모 씨(20)와 미신을 믿는 문제를 두고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자주 다툰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 씨가 전 여자친구를 ‘사령 카페’에서 탈퇴시키는 과정에서 피의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 범행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구 창천근린공원에서 김 씨의 목과 배 등을 흉기로 4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이모 군(16)과 홍모 양(15)을 1일 검거한 데 이어 범행에 가담한 대학생 윤모 씨(19)를 2일 체포했다. 윤 씨는 피해자 김 씨와 일면식도 없었다고 한다.

오컬트 문화가 우리 사회에 확산된 것은 최근 영화나 TV 등 대중문화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부터다. 영화 ‘트와일라잇’, 미국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영화 ‘여고괴담’의 ‘분신사마’와 같은 접신 행위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오컬트 문화는 현실도피의 수단이 될 수 있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오컬트 문화의 번성은 사회가 정신적으로 병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징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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