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없던 ‘미스터K 사태’ 봉합 국면

입력 2012-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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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 저작권 등록 취소 요청해”
JK필름도 소송 취하 방침…화해 무드


영화 ‘미스터K’를 둘러싼 이명세 감독(사진)과 제작사 JK필름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JK필름 길영민 대표는 30일 “영화 ‘미스터K’의 저작권을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했던 이명세 감독이 이에 대한 취소 요청을 이달 중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냈다”고 밝혔다. 저작권 등록이 취소되는 대로 JK필름 역시 법원에 낸 저작권 말소 청구를 취하할 방침이다.

양측은 4월 시나리오 해석, 작품 콘셉트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어왔다. 결국 이 감독이 연출에서 손을 뗐고 제작사는 이달 중순 ‘해운대’ 등에 조감독으로 참여한 이승준 감독을 내세워 촬영을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명세 감독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미스터K’ 저작권을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했고 이에 맞서 제작사는 법원에 저작권 말소 청구를 제기했다.

이후 냉각기를 가진 양측은 최근 다시 대화를 재개했고 이 감독은 저작권 등록 취소 요청을 했다. 실제 저작권 등록은 한국저작권위원회 내부 절차를 거쳐 6월 초께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JK필름도 법적 절차를 거둘 예정이다. 길 대표는 “그동안 중재 역할을 맡아준 분들이 직접 대화를 촉구해왔다”면서 “양측 모두 이를 받아들였고 현재 이명세 감독과 제작사를 이끌고 있는 윤제균 감독이 서로 솔직한 입장을 절충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K’는 설경구, 문소리 등이 주연해 회사원으로 위장한 비밀특수요원이 테러 조직에 맞서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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