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예들이 떴다

입력 2012-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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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경륜 상반기 결산

‘경륜황제’ 이명현 부상으로 왕좌 흔들
전영규 인치환 유태복 세대교체 주도
충청권 네티즌배 싹쓸이 상위권 도약


2012경륜이 반환점을 돌았다. 상반기 벨로드롬은 지난 해 그랑프리 챔피언 이명현을 중심으로 신구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어느 해보다 인재들이 넘쳐났다.


○3연속 광명대상 우승 이명현, 부상이 최대변수

‘경륜황제’ 이명현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1일 열린 ‘네티즌 선정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일명 ‘네티즌배’)는 황제의 빈 자리를 놓고 치열한 우승다툼이 벌어졌다. 전영규(17기)가 우승했지만 팬들로서는 일인자의 빈 자리가 아쉬운 대회였다.

비록 ‘네티즌배’는 아쉽게 불참했지만, 2012년 상반기는 누가 뭐래도 이명현이 대세였다. 이명현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광명에서 열린 대상경주를 2월, 3월, 5월 등 세 차례나 우승했다.

6월 기흉 진단을 받은 이명현은 현재 모든 경주를 포기하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8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에는 상금·다승부문 1위 자리가 위태롭게 될 수도 있다.


○17기 ‘빅 3’ 전영규·인치환·유태복 선전

1인자 이명현 못지않게 상반기에 화제를 모은 선수들은 17기 3인방이었다. 아마추어 시절 화려한 경력을 지닌 전영규, 비선수 출신의 계보를 잇는 신인왕 인치환, 무명에서 벗어난 유태복이다.

이들은 벨로드롬에 빠르게 적응하며 광명, 창원, 부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2년차 신인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유태복 4위, 전영규 7위, 인치환 8위로 전체 순위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1일 기준).

특히 전영규는 1일 네티즌배에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17승을 올려 다승부문 1위 이명현(19승)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충청권·고양팀, 상반기 최고팀으로 우뚝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지역 경쟁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경륜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충청권의 도약이 놀라웠다.

충청권은 특선급 간판 김현경, 홍석한, 장보규에 신예 김원정, 전영규, 박성현, 홍현기 등이 나서 호남권, 수도권, 영남권을 위협했다. ‘네티즌배’에서 전영규-김현경이 호흡을 맞춰 협공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싹쓸이한 것이 대표적이다. 충청권이 경륜 패권을 차지한 것은 2009년 5월 광명대상에서 김현경이 우승한 이후 무려 3년1개월만의 일이다.

최근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슈퍼특선반에 이름을 올린 인치환, 유태복을 보유한 고양팀도 소수정예로 맹활약을 펼쳤다. 충청권 유성팀과 고양팀은 팀원 구성면에서 특선급 점유율이 높은 팀으로 꼽히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도움말|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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