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콘텐츠 “백댄서 누리꾼 찾은 거 맞다…곧 정식절차 밟는다” vs 서초경찰서 “아직까지 접수 신고 없다. 전화 때문에 업무 마비, 답답할 지경”
티아라 문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수록 사태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고소 접수건이다.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30일 “백댄서를 사칭한 누리꾼을 IP 추적을 통해 찾았다. 서초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 결과 수사의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경찰서는 31일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티아라와 관련된 신고 접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일부 매체를 통해 나간 기사는 거짓이다”라고 말했다.
이 경찰관계자는 이어 “티아라 문제 때문에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답답할 지경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어콘텐츠는 다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코어콘텐츠의 한 고위관계자는 “백댄서를 사칭한 누리꾼을 찾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신고접수가 안 된 것은 구두로만 전달을 했기 때문이다. 아직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 상태가 아니어서 서초경찰서에 신고접수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변호사를 통해 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접수하는 게 확실하다는 의견이 있어 변호사와 상의를 마치면 악성 거짓글을 올린 누리꾼들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티아라의 연습생이라고 글을 올린 누리꾼을 찾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31일 연습생을 사칭한 누리꾼이 자수를 한 것으로 안다. 안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으로 밝혀졌고 연습생으로 사칭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코어콘텐츠의 말대로라면 곧 수사의뢰가 정식적으로 들어가게 되며, 연습생이라고 글을 올린 누리꾼의 문제도 일단락 되면서 억울했던 두 건에 대해 누명을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누리꾼들은 코어콘텐츠의 보도자료 및 입장 표명에 불신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실로 드러난 게 없기 때문이다. 현재 티아라의 왕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됐다. 모두가 확신할 만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어설픈 언론플레이는 티아라와 코어콘텐츠를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갈 수 있다. 하루 빨리 티아라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