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오른쪽)이 ‘보고싶다’ 제작발표회에서 윤은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차분함 속 강한 남자의 모습 보여주겠다.”
상반기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코믹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박유천이 웃음기를 빼고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박유천은 7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연출 이재동)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한 채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한정우를 연기한다.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박유천은 “한정우는 강하면서도 엉뚱한 개구쟁이의 모습이다. 그리움과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극중 한정우는 유쾌한 성격에 뻔뻔함까지 겸비한 강력계 형사로, 맹수처럼 범인을 쫓듯 첫사랑도 찾아내려는 캐릭터다.
2011년 드라마 ‘미스 리플리’ 이후 두 번째로 정통멜로 연기에 도전하는 박유천은 ‘보고싶다’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감정소모가 많을 것 같다.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드라마이면서도 오히려 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부담감이 굉장히 크지만 한정우를 잘 소화해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 시청자가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대역 윤은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8,9년 만에 만났는데도 너무 편했다. 첫 촬영도 수월했고 서로 도움을 주며 잘 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같은 소속사의 장미인애가 ‘캐스팅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박유천은 “저에 대한 관심인 것 같아 감사하기도 하지만,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은 문제를 좀 더 크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심정도 든다. 연기로 보면 내가 후배인데 그 중간에 서있다는 게 너무 난감했다”며 자제를 부탁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