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가수’ 싸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마돈나의 콘서트 무대에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싸이는 마돈나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며 노래했고(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돈나는 싸이의 품에 안기며(오른쪽 아래) 우정을 다졌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말춤·노홍철표 저질댄스로 화끈 호흡
마돈나, 양다리로 싸이 안고 도발 무대
공연 후 싸이 “언니 포스 덜덜하더라”
가수 싸이가 ‘팝의 여왕’ 마돈나의 콘서트에 깜짝 손님으로 출연해 함께 말춤을 췄다.
싸이는 14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마돈나 월드투어 ‘MDNA 월드투어 2012’ 콘서트 무대에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싸이는 마돈나가 히트곡 ‘기브 잇 투 미’에 ‘강남스타일’을 뒤섞은 리믹스 무대를 하던 중 붉은색 정장차림으로 리프트를 타고 깜짝 등장했다. 이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싸이는 ‘기브 잇 투미’ 간주 부분에서 ‘강남스타일’ 랩을 했고, 후렴구에 이르러 마돈나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사운드에 맞춰 말춤을 췄다. 마돈나의 댄서들까지 합류하자 객석의 환호성은 더욱 커지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싸이와 마돈나의 동작은 더욱 과감해졌다. 두 사람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엘리베이터 댄스’를 재연했고, 서로 마주 보며 몸을 밀착시키는 이른바 ‘부비부비’ 춤도 췄다. 급기야 싸이의 품에 뛰어들 듯 안겼고, 마돈나는 양다리로 싸이의 몸을 휘감은 채 몸을 뒤로 젖히는 과감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마돈나는 객석을 향해 “싸이가 이 무대를 위해 오늘 아침 독일에서 날아왔다. 공연을 허락해준 싸이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개했다. 이에 싸이는 평소 존경하던 가수의 공연에 초대받아 영광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공연은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사전에 알지 못했을 정도로 사전 비밀리에 준비됐다. 싸이는 공연 직전 마돈나와 동작을 맞추는 등 리허설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는 공연 후 “(마돈나)언니 포스 덜덜이더라”라는 글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싸이는 19일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40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올해의 뉴미디어’상을 받고 ‘강남스타일’ 공연을 펼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