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로 입양된 쌍둥이 재회’. 사진 | ‘KBS 뉴스 12’ 방송, 킥스타트홈페이지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아 따로 입양됐던 쌍둥이가 25년 만에 재회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했던 한국계 미국 배우 서맨사 푸터먼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쪽지를 보낸 아나이스 보르디에의 프로필 사진을 본 순간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
아나이스는 자신과 외모뿐만 아니라 생년월일도 일치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몇 달 지나지 않아 외국으로 입양됐다는 점도 같았다.
2개월 전 아나이스는 친구로부터 한 유튜브 동영상에 나오는 아시아계 배우가 자신과 매우 닮았다는 말을 듣고서 검색한 결과 자신과 공통점을 발견하고 페이스북으로 연락한 것이다.
결국 자매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다가 25년 만에 영화 같은 재회를 이뤘다.
아나이스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만에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프랑스로 입양돼 파리 근교에서 외동딸로 자랐다. 프랑스 국립의상학교를 나와 올여름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다.
서맨사는 다른 기관을 통해 미국 뉴저지로 입양돼 오빠 2명과 함께 컸다. 보스턴대에서 연극을 전공한 그는 ‘게이샤의 추억’에서 주인공 치요의 언니 사츠를 연기했으며 ‘더 모텔’ ‘21 앤드 오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따로 입양된 이 쌍둥이 자매는 화상통화를 안부를 전하고 아직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따로 입양 쌍둥이 재회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놀라우면서 뭉클하네요”, “따로 입양된 쌍둥이 재회! 정말 신기하네요”, “따로 입양된 쌍둥이 재회 놀랍다! 핏줄을 만나 얼마나 기쁠까?”, “역시 소셜미디어의 힘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