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성시대 연다…활짝 만개한 여배우의 힘!

입력 2013-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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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김희애-전도연-김혜수(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스크린에 40대 여배우들이 만개했다.

하반기 개봉하거나 촬영을 앞둔 기대작들의 주연으로 나선 관록의 40대 여배우들이 연기 변신을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노련한 연기력을 앞세운 이들 여배우들의 스크린 등장은 장르의 다양화에도 기여하며 관객의 기대를 높인다.

출연하는 드라마의 연속 히트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김성령(46)은 안방극장으로 쌓은 인기를 곧장 스크린으로 잇는다.

살인 누명을 쓴 남자의 이야기인 액션영화 ‘포인트 블랭크’ 출연을 확정한 김성령이 만날 상대 배우는 류승룡이다.

김성령은 그동안 ‘방자전’ ‘아부의 왕’ 등의 영화에서 비중이 적은 조연에 머물렀지만 이번엔 다르다.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진 강력반 형사반장을 연기한다.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자 형사반장 캐릭터가 김성령을 만나 어떻게 완성될지 관심을 모은다.

2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희애(46)도 있다.

활발한 연기 활동에도 영화와는 인연을 쌓지 않았던 김희애는 6월 촬영을 시작하는 ‘우아한 거짓말’을 택했다. 딸이 자살한 뒤 남은 엄마의 이야기인 영화에서 김희애는 드라마를 통해 자주 소화한 엄마와는 다른 변화무쌍한 인물을 연기한다.

영화를 사랑하는 두 배우 김혜수(43)와 전도연(40)도 하반기에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혜수는 처음 소화한 정통 사극영화 ‘관상’으로, 전도연은 누명을 쓰고 이국을 해매는 역할을 맡은 ‘집으로 가는 길’로 관객을 찾는다. 특히 전도연은 원톱 주연으로 나서 프랑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여인의 비극을 연기했다.

한동안 영화에서 소외돼 왔던 40대 여배우들의 활약은 점차 다양해지는 한국영화의 소재 확대와도 맞물린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형사반장을 연기하는 김성령처럼 신선한 설정과 소재의 작품이 늘어나면서 40대 여배우를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검증된 연기력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춘 것도 이들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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