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배우들의 도전, 韓美 국경 허문다

입력 2014-01-0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이병헌-하정우-대니얼 대 킴-공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싸이더스HQ

국경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활약에 가속이 붙었다.

할리우드를 향한 배우들의 도전은 물론 지금껏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눈을 돌린 배우들이 새로운 무대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배우 이병헌과 하정우, 공유를 비롯해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 등이 그 주인공이다.

300만 여 관객을 모은 영화 ‘용의자’로 새로운 액션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 공유는 10일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용의자’의 북미개봉 기념 프리미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공유의 뉴욕 방문은 자신의 주연 영화를 미국 관객과 관계자들에게 처음 소개하는 자리. 동시에 현지 영화 제작진과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한 여러 논의를 나눌 가능성도 있어 관심을 모은다.

앞서 공유는 ‘용의자’ 촬영에 참여한 할리우드 제작진으로부터 현지 진출에 대한 여러 제안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선 건 아니지만 공유는 해외 진출에 대한 문은 열어두고 기회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용의자’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3일 “뉴욕 프리미어에는 ‘본’ 시리즈를 만든 폴 그랜그래스 감독과 주연배우 맷 데이먼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향후 공유의 해외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보다 앞서 해외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발걸음을 뗀 배우는 하정우다.

현재 할리우드 제작진과 손잡고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한창이다. 하정우의 이번 할리우드 프로젝트에는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국내 영화 제작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하정우는 몇몇 인터뷰를 통해 “나를 주인공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를 미국인 작가가 작업하고 있다”고 알려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사실 해외 시장을 향한 하정우의 분주한 발걸음은 이미 2007년 출연한 한·미 합작 영화 ‘두 번째 사랑’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국의 인기 여배우 배라 파미가와 호흡을 맞춰 할리우드 분위기를 체험한 그는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 셈이다.

이병헌은 고민 중이다.

지난해 ‘지 아이 조2’와 ‘레드2’의 연속 흥행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한국배우로 자리를 잡은 그는 꾸준히 현지 스태프들과 의견을 나누며 차기 출연작을 찾고 있다.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일단 2월까지는 사극 ‘협녀:칼의 기억’ 촬영에 집중한 뒤 신중하게 다음 영화를 선택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참여한 할리우드 시리즈의 후속편이 나온다면 그 작품들 역시 후보로 고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주로 연기하다 한국진출을 선언한 배우도 있다. 영화 ‘스파이더 맨’과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로 친숙한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이다.

그는 싸이더스HQ와 전속계약을 맺고 고향에서 연기 활동에 나선다. 현재 미국 CBS가 방송하는 ‘하와이 파이브 오’ 시리즈로 인기를 더하는 그는 연기는 물론 프로듀서로도 활약할 만큼 다방면에서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싸이더스HQ는 “대니얼 대 킴은 개성있는 외모와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춘 배우”라며 “국내의 여러 작품에서 활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