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男 눈밭에 세워놓고 사진 찍는 경찰, 제정신?

입력 2014-01-27 16: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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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투경찰이 연행 중인 한 남성 시위자를 알몸으로 눈밭에 세워 놓고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TV 채널 최소 2개가 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40세 정도로 보이는 남성은 양말만 신고 경찰버스 옆에 서 있다.

영상이 촬영된 23일(현지 시간)은 낮 기온이 섭씨 영하 10도였다. 경찰은 이 시위자에게 옷을 벗게 한 뒤 눈밭에 서 있게 했다. 게다가 벌거벗은 이 남성 시위자를 세워 놓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도끼를 들고 포즈를 취하도록 강요했다. 사진을 촬영한 경찰관은 “기념 사진첩에 담길 사진”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진 촬영 후 이 남성을 경찰버스에 타게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경찰관은 이 남성의 다리를 걷어찼다.

경찰은 이후 성명을 통해 영상 속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키예프 중심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로 지금까지 시위자 3명이 숨지고 경찰관 150여 명이 다쳤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두 달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사태를 끝내기 위해 임시국회 개회를 요구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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