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역린’(위)과 액션물 ‘표적’ 등 장르를 넘나들며 180도 다른 연기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김성령. 사진제공|초이스컷픽쳐스·용필름
‘표적’은 칸 초청…연기인생 제 2전성기
더욱 눈에 띄는 스크린 ‘신 스틸러’다.
배우 김성령이 30일 개봉하는 영화 ‘역린’과 ‘표적’에 동시 출연해 극과 극의 매력을 드러낸다. 최근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김성령이 안방극장 인기에 힘입어 스크린으로 본격 진출한 셈이다. 47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화려한 액션 연기까지 펼친 김성령은 ‘신 스틸러’(scene stealer·뛰어난 연기와 개성으로 주연 이상으로 주목받는 조연)로 인정받고 있다.
‘역린’과 ‘표적’은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들. 김성령은 두 편의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참여한 유일한 배우다. 하지만 각 작품에서 180도 다른 모습으로 개성을 드러낸다.
‘역린’에서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젊은 왕 정조(현빈)의 모친 혜경궁 홍씨 역이다. 아들을 지키려고 먼저 칼을 빼드는 강인한 여인이다. ‘표적’에서는 형사반장 역을 맡아 집요한 추리로 사건을 쫓으며 수준급 액션 연기까지 소화한다.
이 같은 스크린 속 활약은 뜻밖의 성과로 이어졌다. ‘표적’이 5월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김성령은 처음으로 프랑스 칸으로 향한다. 김성령은 제작사를 통해 “칸 초청은 어느 배우에게나 꿈 같은 일”이라며 “그동안 남의 일로만 느껴졌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