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영화 관객 수·매출 전년 대비 급감… ‘美 영화 독주’

입력 2014-05-07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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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8.1% 하락한 920만 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4% 감소하면서 721억 원을 나타냈다. 흥행을 이끈 작품으로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등 미국영화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국영화는 ‘방황하는 칼날’과 ‘역린’ 단 2편 만이 흥행작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또 지난달 한국영화 중 관객 수 100만을 넘긴 작품은 없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21.9%로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2만 명, 매출액은 151억 원이었다.

반면 외국영화 관객 수는 718만 명, 매출액은 570억 원을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가 4월 한 달 233만 명을 동원해 전체 흥행순위 1위에 올랐고, 마블 캐릭터의 흥행세가 23일에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로 이어지면서 이 작품은 극장 관객 199만 명을 불러 모아 2위에 랭크됐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을 살펴보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 5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주)가 관객 점유율 48.6%를 기록하며 1위, ‘방황하는 칼날’ 등 8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 주식회사가 16.6%로 2위를 차지했다.

또 관객 점유율 상위 10위권 영화를 보면 미국영화 8편과 2편의 한국영화로 미국영화가 관객점유율 74.4%, 한국영화 22.0%로 미국영화의 편중현상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외국영화 상위 10위권 내에 영화별 국적을 보면 모두 미국영화였다.

그 밖에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수상작들이 개봉되면서 다양성영화 흥행작이 1월부터 3월까지 상위에 랭크됐지만, 4월 들어서는 관객 수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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