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잊고 살았는데 기다려준 팬들이 정말 많았다. 요즘 생활 자체가 정말 감격스럽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환희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책임을 느꼈고 꼭 보답하고 싶었다. 오래 기다렸는데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 팬들을 찾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규앨범을 냈고 전곡을 새로운 곡으로 채웠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들이 큰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한 해답이 있다. 대중의 기다림, 그리고 그것을 인지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노력이 만들어낸 시너지다. 실제로 이들은 이번 컴백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컴백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롭다.
5년 만에 맞추는 호흡이 어색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환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브라이언은 고개를 저었다. 환희는 “초반에 녹음할 때 우리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예전과는 달리 음색이 조금씩은 변했기 때문이었다. 여러 번 맞춰보면서 다시 옛날 같은 느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상황이었지만 브라이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환희가 녹음하는 것을 들으면서 혼자 미소를 지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렸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같이 했을 때 사운드가 정말 좋게 들렸다. 소름끼칠 정도로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 ‘너를 너를 너를’을 타이틀곡으로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브라이언은 “녹음 전에는 ‘위(WE)’가 좋았다. ‘전화하지말아요’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 거 같았다. ‘너를 너를 너를’은 타이틀곡으로 생각도 안 했었는데 둘의 톤 궁합, 가사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환희는 “다른 노래들이랑 조금 다른 거 같다. 사실 가요에 잘 안 쓰이는 코드가 쓰였다. 그래서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멜로디 자체가 중독성이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이제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에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이들은 이제 국내 투어를 시작한다. 이들은 “국내 투어를 끝내고 일본 중국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할 생각이다. 팬들만 원한다면 어디든 다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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