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정경호, 이런 모습 처음이야…파격 변신

입력 2014-09-17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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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정경호, 이런 모습 처음이야…파격 변신

영화 ‘맨홀’(감독 신재영·제작 (주)화인웍스)에서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는 정경호의 섬뜩한 ‘붉은 눈’ 스틸을 공개한다.

공개된 스틸 속 정경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따뜻하고 부드러운 눈빛에서 180도 달라진 냉혹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붉은 야간 투시경은 수철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칠흑 같은 맨홀 속을 자유자재로 누비기 위한 필수품이다. 맨홀은 끌려들어 온 이들에겐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공포의 공간이지만 야간 투시경을 쓴 수철의 눈에는 손바닥처럼 익숙한 공간이다.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붉은 눈의 그 놈’ 수철은 바로 등 뒤에서 목덜미를 낚아채며 숨 막히는 공포가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

정경호가 맡은 수철은 어둡고 습한 맨홀을 보금자리 삼아 곳곳에 설치해놓은 CCTV와 야간 투시경을 통해 타겟들을 감시하고 납치하고 감금하는 인물이다. 수철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든 정경호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않고 사는 인물이기 때문에 바깥세상으로 나가지 않는다.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거나,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다기보다 ‘세상에 수철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며 캐릭터에 대해 남다른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신재영 감독 또한 “수철을 본능적으로 연기하더라”며 정경호의 동물적인 연기 감각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도심공포스릴러 ‘맨홀’은 10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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