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제목 탄생 비화 “상반된 단어 조합, 극과 맞아 떨어져”

입력 2014-11-13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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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제목 탄생 비화 “상반된 단어 조합, 극과 맞아 떨어져”

OCN 오리지널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이 시청률과 화제성 두 가지를 모두 사로 잡으며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제목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일명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반(半) 사전제작으로 더욱 빛을 발하는 탄탄하고 스릴 넘치는 스토리와 전개, 주연 5인방의 소름 끼치는 열연이 더해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표현만으로도 드라마 내용을 한 번에 눈치 챌 수 있는 이 드라마의 제목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드라마 기획단계에서는 보통 ‘가제’를 붙이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방송시점이 가까워졌을 때 제목을 결정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쁜 녀석들’의 경우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직관적으로 ‘나쁜 녀석들’이라는 제목을 떠올려 가제로 붙였다가, 대본 작업이 진행되면 될수록 ‘나쁜 녀석들’이라는 표현에 이끌려 ‘진짜 제목’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나쁜’이 지니고 있는 악함에 ‘녀석’이라는 귀여운 명사가 붙은 상반된 단어조합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큰 줄거리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극 중 ‘나쁜 녀석들’은 범죄를 저지른 나쁜 사람들이지만 점차 변화하게 되는 캐릭터들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나쁜 녀석들’이 어떤 녀석들로 변모해나갈게 될 지 중후반부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5일 방송되는 7회 ‘사선에서’ 편에서는 정태수(조동혁)와 함께 살인청부업을 했던 임종대(김종구)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의 시체를 확인한 정태수는 범인이 사람을 죽이는 게 직업인 프로 킬러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얼마 후 정태수의 친한 동생이자 함께 살인청부업을 했던 친한 동생 우현우(김재승)가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되고, 정태수는 결혼을 앞둔 우현우가 자살할 리 없다며 타살 의혹을 제시한다.

또 이날 이정문(박해진) 살인 청부를 받았던 박웅철(마동석)은 이정문의 목숨을 노리는 의문의 의뢰자를 밝혀내기 위해 자신의 전 보스 이두광(박정학)을 찾아간다. 이정문을 죽이려는 자의 진짜 정체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면서, 이정문을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의 팽팽한 대결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질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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