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국제오페라단이 가을시즌을 맞아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공연한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오페라 부파(희가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작품이다.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와 함께 귀에 친숙한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 ‘방금 들린 그 음성’과 같은 아리아들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조차 오페라 팬으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 김선국제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이 오페라단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봉을 잡는다.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통해 국내 클래식 음악팬에게도 잘 알려진 지휘자다.
김선 단장과 함께 김선국제오페라단을 설립했으며, 지난 4월에는 창단공연 ‘한이 수교 130주년 축 기념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모든 악보를 암보로 지휘하는 지휘자로도 유명하다.
연출은 유럽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죠르죠 본죠반니가 맡았다. 이번이 한국 첫 데뷔무대이다. 카를로 팔레스키와 이탈리아에서 ‘사랑의 묘약’, ‘일 트로바토레’ 등을 작업하기도 했다.
‘로지나’는 로리아나 카스텔라노·이윤경, ‘피가로’는 다니엘레 안톤안젤리·김동섭, ‘바르톨로’는 알렉산드로 펜토·박상욱이 맡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