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황정민부터 하정우까지 ‘브로맨스’ 계속된다

입력 2015-01-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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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변호인’의 오달수(맨 위 사진부터). 사진제공|JK필름·청년필름·위더스필름

오달수의 ‘브로맨스’는 계속된다.

배우 오달수가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이 누적 관객 1000만명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두 배우가 빚어낸 앙상블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달수는 ‘국제시장’이 흥행 성공과 더불어 눈물과 웃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 황정민과 평생을 두고 나누는 우정과 신뢰의 모습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독 남자배우들과 자주 호흡을 맞춘 그는 올해 개봉을 앞둔 또 다른 주연 영화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마치 ‘브로맨스’(로맨스와 브라더의 합성어·남자들의 애정을 뜻하는 신조어)의 대표 주자가 되려는 듯한 이색적인 행보다.

오달수는 2월 코미디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제작 청년필름)을 관객 앞에 내놓는다. 새로 만난 파트너는 김명민이다.

두 사람은 2011년 시리즈의 1편인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춰 478만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사라진 놉의 딸’은 1편의 분위기를 잇는 후속편으로 오달수와 김명민의 파트너십에 더욱 주목한다.

김명민은 오달수와 재회를 두고 “헤어진 집사람을 다시 만난 기분”이라고 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후속편 기획이 시작될 때부터 김명민은 상대역인 오달수의 참여를 1순위로 꼽았을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달수는 3월 개봉 예정인 액션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에서 다시 황정민과 만난다. 이번엔 친구가 아닌 사건과 음모를 함께 파헤치는 선후배 형사 사이다.

오달수는 여배우와 멜로보다 남자와의 앙상블에 유독 집중해온 배우다.

최근 들어 브로맨스를 내세운 영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런 유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오달수의 곁에는 여배우보다 남자배우가 많았다.

지난해만 해도 송강호(변호인), 김남길(해적:바다로 간 산적), 차태현(슬로우비디오)을 상대역으로 만났다.

오달수는 현재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촬영에 한창이다.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브로맨스는 그의 몫이다. ‘암살’에서 새로 만난 상대역은 배우 하정우다.

브로맨스에 집중하는 연기 활동은 일정 부분 그의 ‘선택’이기도 하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오달수는 자신 앞으로 전달되는 영화 시나리오를 전부 읽고 직접 출연작을 고른다”며 “그만큼 자신의 의사를 반영해 영화를 고르고 있고 그 영화 대부분이 흥행에도 성공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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