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과 고양 원더스의 뒷이야기…영화 ‘파울볼’ 4월 2일 개봉

입력 2015-03-03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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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과 그가 이끌었던 한국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이 4월 2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배급사 오퍼스픽쳐스는 3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강렬한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김성근 감독과 원더스 선수들의 비장한 결의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한번의 기회’라는 문구와 함께 사뭇 비장하지만 희망찬 분위기의 선수단 그리고 이름 석 자 만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야신(野神,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의 뒷 모습이 앞으로 이들이 어떤 도전을 해나갈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3월말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그 간 공개되지 않았던 ‘야신’의 이면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증폭시킨다.

영화 ‘파울볼’은 온갖 시련에도 야구라는 꿈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는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과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1093일간의 도전을 담은 작품이다. 2011년 9월 창단한 고양 원더스는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이자 프로야구 진출의 꿈을 키우는 모든 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비상업적 목적의 기부구단이다. 프로야구 신인 선발에서 지명받지 못하거나 구단에서 방출되는 등 좌절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선사한 꿈의 구단이다. 창단 당시 ‘야신’ 김성근 감독은 물론 최향남, 김수경 등 프로야구 스타급 출신 선수들과 전직 대리운전 기사, 헬스 트레이너 등 독특한 이력의 선수 구성으로 ‘외인구단’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창단부터, 90승 25무 6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고 해체되는 절망적인 순간까지. ‘파울볼’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했던 고양 원더스의 3년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구단 해체 발표와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던 고양 원더스를 생생하게 복기시키는 영화는 스포츠팬과 영화 관객에게 뜨거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화 ‘파울볼’을 통해 김성근 감독의 냉혹한 훈련방식과 대비되는 뜨거운 면모, 그리고 고양 원더스구단 해체를 둘러싼 의문 등이 스크린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영화 팬들은 물론 야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오직 야구만을 위해 질주했던 ‘야신’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화려함 뒤 숨겨져 있던 원더스의 해체를 둘러싼 의문까지 뜨거운 실화를 담아낸 영화 ‘파울볼’은 프로야구 공식 개막과 함께 오는 4월 2일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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