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주혁 “3년 사귄 여자친구, 고은별 닮아”

입력 2015-06-30 0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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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배우 남주혁(21)은 지난 16일 종영된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로 국민 첫사랑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가 분한 한이안은 스타 수영 선수이자 소꿉친구 고은별(김소현)을 좋아하는 학생이다. 실제로도 고은별을 닮은 이성 친구가 있었다.

“등하교를 같이 했던 연인이 있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3년 정도 사귀었죠. (웃음) 그 친구는 소심한 편이었고 주변 시선을 많이 신경 썼어요. 그래서 저와 있는 걸 꺼려하기도 했지만 저는 꾸준히 버스 타는 걸 배웅해줬죠.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라 헤어지고 나서는 연락을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후아유-학교2015’는 남주혁의 첫 주연 작이다. 지난해 tvN 드라마 ‘잉여공주’로 배우 신고식을 치른 후 단번에 이룬 성과다. 그의 성장을 가장 기뻐하는 건 부모님. 남주혁은 “엄마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본다”고 가족들의 반응을 이야기했다.

“저는 외동 아들이에요. 학창 시절에는 엄마랑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어머니께 돈을 갖다 드려서 그런지 항상 기분이 좋으세요. (웃음) 예전에 방송에서 돈 벌어서 어머니께 집을 사드리겠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그 꿈이 조금 빨리 이뤄질 거 같아 제 기분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년부터 혼자 살고 있어요. 엄마가 끼니 문제로 걱정을 많이 하시죠. 덕분에 연락을 더 자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편안한 인상과 소년스러운 분위기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팬들이 ‘국민 첫사랑 상’을 주셨어요. 감사할 뿐입니다. 근데 시청자는 어떻게 제 연기를 보셨는지 잘 모르겠어요. 안 좋은 평가보다는 좋았던 이야기가 더 많았던 거 같긴 하지만 국민 첫사랑, 이런 수식어는 제가 가진 매력이 잘 보여질 때 자연스럽게 따라 오겠죠. 일부러 첫사랑이 되려고 뭔가를 하고 싶진 않아요.”


그럼에도 주연이 견뎌야 하는 무게감을 느꼈다.

“학교 시리즈는 그 자체로 명성이 대단하죠. 부담이 컸습니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서 잘 할 수 있을까 싶었고요. 그런데 촬영 중간부터는 단지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할까 이것만 생각했죠. 저를 향한 관심이 많아졌고,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것도 느껴요. 이제는 조금이나마 철없던 행동 대신 진지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후아유-학교2015’는 미스터리가 가미된 학원물이다. 남주혁은 복합 장르가 아닌 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자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금 제 나이 때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어요. 악동뮤지션 뮤직비디오에서 제가 연기 했던 학생 같은 거요. ‘후아유’ 처럼 자매를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가 아닌 한 여자만 사랑하는 역할이죠.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아요. 다 매력도 다르죠. 오히려 기회가 많아졌다고 봅니다. 또 그 기회를 잘 잡는 사람이 준비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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