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이경영 “매국노 강인국, 연기 인생 ‘나쁜 놈’ 1위”

입력 2015-07-13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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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경영이 매국노 강인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경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 기자간담회에서 “최동훈 감독과 첫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인국은 무거운 역할이었는데 최 감독의 디렉팅이 신선했다”며 “이 역할을 해내면서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경박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 것을 끄집어 내준 최 감독에게 감사하다. 연기하면서도 자랑스러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역할이 잊고 싶을 만큼 싫다. 지금까지 한 역할 중에 ‘나쁜 놈’의 순위를 매긴다면 이 역할이 1위일 것”이라며 “극 중 고문은 해 봤지만 나라를 팔고 가족을 죽이는 역할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먼저 전지현은 대치 상황에 놓인 암살단의 리더이자 신념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을 연기했다. 이정재와 하정우는 각각 임시정부대원 ‘염석진’과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을 열연했다.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 ‘영감’과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멤버라는 자부심을 지닌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는 오달수와 조진웅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오롯이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겠다는 목표로 양 손에 폭탄을 쥐고 작전에 뛰어든 ‘황덕삼’ 역에는 최덕문이 캐스팅됐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암살’은 2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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