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김해숙, ‘암살’ 특별출연이 남다른 이유

입력 2015-07-1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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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해숙-조승우(오른쪽). 동아닷컴DB

배우 조승우와 김해숙이 영화 ‘암살’에 힘을 보탰다.

영화 주연을 거뜬히 맡아온 두 배우는 22일 개봉하는 ‘암살’(제작 케이퍼필름)에 특별출연으로 참여했다. 카메오 수준의 짧은 등장이 아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조승우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실존인물 약산 김원봉 선생 역을 소화했다. 친일파 암살단 결성을 지시하는 인물로, 영화에서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만큼 중요한 역할로 그려진다.

조승우는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암살’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이에 합류해 배역을 소화했다. 제작진은 그가 어떤 배역을 맡았는지에 대해 비밀에 부치면서 궁금증을 모아왔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에서 확인된 그의 활약은 상당히 컸다.

김해숙 역시 ‘암살’을 통해 연기변신에 나섰다. 중년의 독립군 역을 맡은 그는 전지현이 이끄는 암살단을 지원하는 책임을 맡는다. 비극적인 시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매력적인 인물을 완성해냈다. 조승우와 마찬가지로 특별출연이지만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조승우와 김해숙은 ‘암살’ 연출자인 최동훈 감독과 각별한 인연도 있다. 이들이 흥행배우로 본격 도약한 계기는 최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참여하면서였다. 조승우는 2006년 출연한 ‘타짜’로, 김해숙은 2012년 ‘도둑들’을 통해서다.

‘암살’ 측의 한 관계자는 “두 배우는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기꺼이 참여해준 덕분에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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