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우린 방송국으로 ‘일하러 가야 돼’” [인터뷰]

입력 2015-08-02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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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라는 이름 석 자 앞에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 돼’와 타이틀곡 ‘예이’로 활도엥 나선 비스트는 어느덧 20대 중후반으로 접어든 나이처럼 한층 더 성숙하고 여유 넘치는 노래와 퍼포먼스로 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7월 31일 지상파 첫 컴백 무대인 KBS2 ‘뮤직뱅크’에서 직접 만난 비스트의 멤버들은 평소 모습에서도 이런 기분 좋은 여유를 자연스럽게 발산하고 있었다.

약 10개월 만의 컴백에 대해 용준형이 “재밌고, 방송국은 언제나 신선한 것 같다. 그냥 여기가 직장인 셈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면 곧 양요섭은 “(대기실을)리모델링을 해서 더더욱 신선하게 느껴진다”라고 어찌 보면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식이다.

특히나 오랜만에 발라드가 아닌 댄스 넘버로 선보인 선공개곡 ‘일하러 가야 돼’는 그 제목에서부터 오는 임팩트로 인해 아이돌로는 드물게 직장인들의 지지까지 받고 있다.

비스트의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용준형은 “딱히 댄스를 해야겠다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나왔다. 아무래도 우리가 많이 어렸으면 못 했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차서 괜찮을 거 같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대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서정적인 감성과 여름이니까 늘어지지 않는 그런 무대를 만드는데 신경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예이’ 역시 심혈을 기울인 곡으로, 용준형은 “원래는 새로운 소스들과 장비를 업그레이드해서 사운드를 실험해 보자고 만든 연주곡이었다. 그러다 여기에 멜로디를 입히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만들게 됐다”며 “항상 잘못하면 뻔해지겠다는 생각을 해서 최대한 노력을 한다. 물론 결론은 듣는 사람들이 판단하겠지만 정말 킥 하나에도 많이 신경을 쓴다”라고 ‘직장돌’다운 프로의식을 알렸다.

그렇다고 너무 힘이 들어간 모습만 보여주겠다는 것은 아니다. 7년차 그룹답게 최선을 다해 만들고 이후에는 즐기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 동운은 “녹음할 때는 노래를 어떻게 부를까 많이 생각하는데 라이브는 그냥 부른다. 너무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마음 비우고, 라이브니까 실수를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인다”라고 약간은 해탈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요섭과 준형 역시 “노래 자체가 함께 즐겨보자는 느낌이라 프리한 부분을 보여주려 했다”며 “춤출 때 힘든 부분도 있지만 다른 곡도 다 마찬가지다. 힘든 부분은 힘들고 괜찮은 부분은 또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지를 보여주었다.

이어 요섭은 “‘일하러 가야 돼’ 라는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만큼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보다)선배님도 있지만 우리도 농익은 어른스러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예이’ 뮤직비디오에서 (실제론 음료수였지만)술을 마시고 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긴 것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보다 성숙해진 비스트의 모습을 자주 보여줄 것을 알렸다.

더불어 손동운의 일본 솔로 앨범 발표로 윤두준을 제외하고 모든 멤버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 경험을 갖게 됐고, 이에 윤두준의 솔로 앨범도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윤두준은 “나는 아마 10년 뒤에 나올 거 같다”라고 자신만의 플랜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비스트의 멤버로서는 아직 솔로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 이기광의 계획을 묻자 윤두준은 다시 “기광이는 7년 전?”이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덧붙여 거듭 웃음을 선사했다.

비스트,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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