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박원순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박주신 병역법 위반 고발시민모임’이 박 씨를 고발한 사건을 공안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시민 1000여 명으로 구성된 해당 단체는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척추 MRI를 두고 박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9월 공군에 입대한 박주신 씨는 입대 사흘 만에 허리통증을 호소했고, 자생한방병원에서 디스크 판정을 받아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병역 기피 논란이 일자 주신 씨는 지난 2012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다시 MRI를 찍어 공개했다. 당시 병원은 “두 곳의 MRI 사진이 동일인의 것”이라고 판정해 병역기피 논란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일부 전문의들이 "자생병원에서 찍은 박주신 씨의 MRI 사진은 20대가 아닌 40대 남성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MRI 사진은 박주신 씨가 지난해 영국 유학을 위해 촬영한 가슴방사선 사진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의혹을 제기한 의사 7명을 고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후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오히려 의사들이 법정에서 판단을 받겠다고 나서 8개월째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시장이 이 문제를 빨리 정리 않고 질질 끌어 총선 정국까지 넘어가면 정치적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차원에서, 박원순 시장에 하루빨리 박주신 귀국시켜 공개검증하라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원순 병역 의혹 재판 관련 기사 한줄 내보려 그렇게 뛰었는데, 갑자기 기사가 쏟아지니 얼떨떨 하다"며 "지금의 박원순 병역비리 의혹 기사가 쏟아지는 건, 한국 언론계가 진실을 찾으려고 보도하는게 아니라, 친노포털의 실검 따라다니며 클릭수나 챙기려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박원순 시장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