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 “‘덫’ 찍을 때 아내와 사랑 나누고 태어난 애가 올해 6살”

입력 2015-09-11 18: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봉만대 감독이 ‘덫’이 5년 만에 개봉한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1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덫: 치명적인 유혹’ 기자간담회에서 “‘덫’을 찍으러 가기 전에 집에서 촛불을 켜고 음악을 튼 채 집사랑과 서로 사랑을 나눴다. 그때 (만들어진) 아이가 지금 6살”이라고 말했다.

‘덫’은 2010년 촬영했지만 개봉까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에 대해 그는 “전체 과정을 놓고 보면 당시 ‘아바타’ 때문에 3D 열풍이 많았다”고 “우리 영화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3D로 작업해서 관객들을 만나려고 했다. 그러나 그 금액마저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봉 감독은 “그 과정에서 3D 거품이 사라져서 다시 2D 정신으로 가기로 했다. 지금 보니 다행스럽다”면서 “역시 영화는 후반의 과정이 넉넉하게 주어진다면 후회없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동상이몽’ ‘아티스트 봉만대’ 등 대한민국 영화계에 독보적인 에로티시즘 미학을 그려온 ‘에로 거장’ 봉만대 감독. 그의 신작 ‘덫: 치명적인 유혹’은 시나리오 작가 ‘정민(유하준)’이 집필을 위해 찾은 허름한 산골 민박집에서 우연히 소녀 ‘유미(한제인)’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격 에로틱 서스펜스를 담았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의뢰인’ 그리고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의 유하준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진 시나리오 작가를 연기했다. ‘타투이스트’ ‘현기증’ 그리고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서 얼굴을 알린 기대주 한제인은 팜므파탈 소녀로 타이틀 롤을 맡았다. 봉만대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된 한제인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대담하고 리얼한 파격 정사씬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2015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된 ‘덫: 치명적인 유혹’은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