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차승원 주연 드라마 ‘수줍은 연인’

입력 2015-09-16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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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9월 16일

차승원(사진)이 인기 시리즈인 케이블채널 tvN의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2를 시작한다. 이미 시즌1로 ‘요리하는 남자’ 신드롬을 몰고 왔던 그의 새로운 출발에 거는 시청자의 기대가 크다. 또 그는 현재 강우석 감독의 신작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촬영 중이다.

이처럼 톱스타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에게도 어려운 시절은 있었다. 고교 졸업 직후부터 패션모델로 활약하며 짧지 않은 무명생활을 겪었던 그는 한때 반지하방에서 가난한 일상을 살기도 했다. 이른 나이에 결혼한 부인과 함께 이어가던 힘겨운 시절이었다.

그런 그가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98년. 그해 오늘부터 차승원이 MBC 수목드라마 ‘수줍은 연인’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수줍은 연인’은 차승원이 일약 주연급으로 활약한 본격적인 드라마이다.

차승원은 1980년대 후반 패션모델로 데뷔한 뒤 1995년 말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로 꼽히며 톱모델의 위상을 굳혔다. 이는 당시 개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케이블채널의 패션 관련 프로그램 진행자로 그를 이끌었다. 방송 활동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1998년 초 SBS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에 고정출연하면서 입담을 과시하며 모델 출신다운 패션감각으로 시청자의 시선에 들었다. “미끈한 외모에 까발리는 솔직함”(1998년 12월31일자 동아일보)이 그의 큰 매력이었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부터 이미 결혼해 아이까지 두었다는 사실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은 데서도 그의 이 같은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뒤이어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그는 ‘수줍은 연인’을 통해 주연급 연기자로서 발돋움했다. 채림, 감우성, 심혜진 등과 함께한 드라마는 한 가정을 이루는 다양한 세대의 일상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 차승원은 아이를 가진 초등학교 교사와 사랑에 빠지는 태권도 사범 역을 연기했다. 그해 9월10일자 동아일보는 “드라마 제작진은 인기 절정의 톱모델 차승원과 영화배우 심혜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썼다.

이 같은 행보로 차승원은 그해 “가장 인기가 급상승한 연예인”(1998년 12월31일자 동아일보)으로 꼽혔다. 차승원은 그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며 이제는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연예인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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