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리브 휴슨 “중독성 강한 한국드라마 주연, 어메이징”

입력 2015-10-0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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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3개국 합작드라마 ‘드라마 월드’에서 여주인공 클레어 역을 맡은 리브 휴슨(가운데). 귀엽고 호기심 많은 눈망울이 드라마 속 캐릭터와 많이 닮았다. 사진제공|비키

■ 2000대 1의 경쟁률 뚫은 리브 휴슨

호주 캔버라 태생…지난 6월 할리우드 진출한 신예
한·중·미 합작 웹드라마 ‘드라마 월드’ 주인공 발탁


“한국 드라마는 굉장히 중독성이 강해요. 제가 주인공이 되어 전 세계에 공개된다고 하니 어메이징 해요!”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리브 휴슨(19)은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한·중·미 3개국 합작 웹드라마 ‘드라마 월드’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 클레어가 스마트폰으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마법에 걸려 그 세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클레어 역을 맡은 리브 휴슨은 드라마 촬영을 위해 9월말 한국을 찾았다.

그는 “주위에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 그 열풍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지만, 즐겨보는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캐스팅된 후 한국의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장혁·장나라 주연의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찾아보게 됐다.

“한국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다. 중독성이 강하다. 아직 촬영을 시작하기 전이라 굉장히 설레고 떨리지만,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

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움이 생길만도 한데, 호기심 많고 모험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성격답게 “흥분 된다”고 했다.

이런 모습을 감독도 발견한 모양이다. 제작진은 한·중·미 합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국적 가리지 않고 오디션을 진행했고, 각본과 연출을 맡은 크리스 마틴은 리브 휴슨의 오디션 동영상을 보고 “바로 이 사람!”이라고 했다. 리브 휴슨과 극중 배역 클레어는 쌍둥이처럼 닮았다. 그도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덜렁대는 게 비슷하다. 붉은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다. 클레어도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고, 나도 하나에 관심 있으면 그것만 좋아한다. 비슷한 점이 많으니 이해하기도 쉽고 연기하는 것도 수월할 것 같다.”

‘드라마 월드’에는 한지민, 최시원 등 한국 배우들이 매회 카메오로 출연한다. 리브 휴슨은 카메오들과 한두 장면 정도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아직 그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한국어 대사도 구사해야 할 것 같은데, 배우는 걸 좋아해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아는 한국어라곤 ‘감사합니다’밖에 없다. 하하.”

드라마 촬영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한 달가량 진행되고, 내년 초 미국의 글로벌 TV 사이트 ‘비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그가 할리우드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에게 발탁돼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것이 6월이다. 그후 이번 드라마의 주연을 맡고 한국에 오기까지 걸린 시간도 불과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리브 휴슨은 내년 초 드라마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모습이 공개될 생각을 하니 “어메이징”할 뿐이다.

“정말 상상이 쉽게 되지 않는다. 빨리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 리브 휴슨은?


1996년 호주 캔버라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14세부터 연극무대에 올랐다. 배우를 꿈꾸던 그는 2013년 단편 ‘알폰소 프리스크’를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2014년 TV시리즈 ‘아이브 갓 노 레그스’와 2015년 작품 ‘두 유 마인드’ 등에도 출연했다. 올해 6월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에게 발탁돼 할리우드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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