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의 흥행 신드롬이 의미있는 이유

입력 2015-11-09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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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사제들’이 개봉 주말 이틀 간 113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 김윤석-강동원의 강렬한 연기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지난 5일 개봉해 첫 주 나흘간 160만472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2013년 11월 14일 개봉한 ‘친구2’의 개봉 첫 주 스코어 137만9655명을 훌쩍 넘어선 11월 역대 한국영화 개봉 첫 주 흥행 신기록이다. 또한 이는 ‘국제시장’(개봉 첫주 155만5056명 / 최종 1425만7115명), ‘광해, 왕이 된 남자’(개봉 첫주 127만9367 명 / 최종 1231만9542명) 등 역대 천만 영화보다 높은 첫 주 스코어다.

이러한 ‘검은 사제들’의 흥행세는 여름 성수기 시즌 이후 한산해진 11월 비수기 극장가의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는 점은 물론, 가을 극장가 ‘마션’ ‘인턴’ 등 할리우드 영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영화의 흥행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또한 ‘검은 사제들’은 신작들의 공세에도 영진위 예매율 압도적 1위의 자리를 지키며 개봉 2주차에도 굳건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빼빼로 데이와 수능 등 젊은 관객들의 극장 관람이 늘어나는 시점과 맞물려 ‘검은 사제들’의 흥행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스타 배우 강동원의 완벽한 결합, 여기에 연기파 신예 박소담의 놀라운 활약과 새로운 장르적 시도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검은 사제들’은 신선하고 독창적 재미를 갖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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