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런 학교는 처음이지? 한국판 해리포터 ‘무림학교’

입력 2016-01-06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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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묘한 학교, 무림학교.

취업과 스펙 쌓기가 목적이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아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가르치는 이곳에서 학생들은 무술을 연마하며 자급자족 생활을 한다.

KBS2 새 월화극 '무림학교'는 한국판 '해리포터'를 연상케 한다. 숲에 숨어있는 무림학교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버금가는 스케일을 자랑하고 학생들은 마법대신 무술을, 교수들은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6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림학교’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새로운 드라마라 출연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한목소리로 말했다.

이소연PD는 “혁신적인 부분과 현대의 감성이 잘 어우러지길 바랐다”며 “KBS는 그동안 학교 시리즈로 청춘물을 많이 만들었다. ‘무림학교’는 학교 시리즈를 의식하지 않았다. 기존에 봤던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무림학교’를 소개했다.

아이돌 그룹 뫼비우스의 리더이자 래퍼 윤시우로 분한 이현우 역시 "대본을 봤는데 술술 읽혔다. '무림학교'가 지닌 색깔이 많이 새로웠다. 시청자들도 그동안 봐 왔던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적인 욕심을 채울 수 있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드라마 제목 때문에 무술이 많이 그려지는 걸로 알려졌다. 우리 드라마는 무술이 주가 아니다. 무림학교 안에서 교수들이 학생들, 시청자에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세상을 알려주는 학교”라며 “무술 수업이 있는 날은 하루밖에 없다. 드라마를 보면 알겠지만 무술은 한 요소일 뿐이다”라고 ‘무림학교’의 이채로운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무림학교’는 섭외 단계부터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해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전략을 시도한 바 있다.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 가나 출신 샘 오취리부터 중국, 영국,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소연 PD는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내용의 드라마를 추구했다. 우리 드라마는 전 세계인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라고 말했고, 무림학교 경비이자 총장 황무송(신현준)의 심복 샘 역을 맡은 샘 오취리는 "한국사람들 스스로가 한류의 영향력이 얼마나 상당한지를 잘 모른다. 가나 친구들이 한국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이 드라마가 가나에 수출되면 무조건 성공한다. 가나 친구들이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해 좋은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겉보기에는 뻔한 청춘물이지만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한 드라마 ‘무림학교’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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