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1년 계약’ 세인트루이스 입단… 연봉은?

입력 2016-01-12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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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1년 계약’ 세인트루이스 입단… 연봉은?

투수 오승환(34)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에 합의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오승환의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오승환은 등번호 26번과 ‘OH’라는 자신의 영문 성이 박힌 유니폼을 들고 사진촬영을 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품은 꿈이었다”라며 “한국와 일본에서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환경, 더 큰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도전한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일원이 되어 영광으로, 제게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준 카디널스 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할 것이며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후회 없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에 따르면 계약조건은 ‘보장기간 1년에 1년 옵션이 붙은 1+1년 계약’이다.

이외 세부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승환이 우리 팀 불펜의 일원이 된다는 데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오승환은 가장 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기에 그의 능력과 경험이 우리 팀 불펜 기량을 두드러지게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우리는 아시아 야구 역사상 최고 구원투수 중 한 명을 영입해 카디널스의 영향력을 아시아 시장까지 확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도박혐의와 관련해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단장은 “오승환이 도박 파문으로 KBO로부터 징계를 받기 전에 이미 계약에 합의했다”며 도박 혐의가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오승환은 한국시간 13일 귀국한 뒤 신변을 정리하고 2월 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 주피터로 이동해 정규리그를 준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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