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 양형모 기자] 방탄소년단(BTS) 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HAPPY’가 한터차트와 써클차트에서 각각 100만 장 판매를 넘기며 더블 밀리언 셀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써클차트에서는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확실한 음반 파워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HAPPY’는 11월 15일 발매 직후부터 눈에 띄는 속도로 기록을 쌓았다. 발매 첫날 한터차트 기준 84만5690장을 판매하며 일간 음반 차트 1위에 올랐고, 이는 2022년 공개된 진의 솔로 싱글 ‘The Astronaut’의 초동 판매량 77만126장을 웃도는 수치다. 이후에도 판매 곡선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한터차트와 써클차트 모두에서 밀리언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진의 솔로 음반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The Astronaut’는 2022년 10월 28일 발매 후 한 달여 만에 104만 장 이상 판매되며 써클차트 역사상 최초이자 최단기간 100만 장 돌파라는 성과를 남겼다. 이 앨범은 같은 해 써클차트 연간 앨범 차트 총 결산에서 17위를 기록하며 솔로 싱글 앨범 가운데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HAPPY’의 성과는 일본 시장에서도 또렷했다. 12월 10일 일본 레코드 협회는 ‘HAPPY’가 11월 기준 누적 출하량 25만 장을 넘겨 골든디스크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진의 솔로 활동 최초 플래티넘 인증으로, ‘The Astronaut’가 받은 ‘골드’ 인증을 넘어선 기록이다.


‘HAPPY’는 일본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에서 발매 3일 만의 집계로 1위에 올랐고, 발매 당일 약 22만 장에 달하는 판매량으로 데일리 앨범 랭킹 정상도 차지했다. 빌보드 재팬이 발표한 2024년 연말 결산 차트에서는 K팝 솔로 가수 가운데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응 역시 인상적이다. ‘HAPPY’는 아이튠즈 48개 국가와 지역에서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Running Wild’는 70개 국가와 지역 아이튠즈 톱 송 1위, 스포티파이 재팬 데일리 톱 송 1위를 기록했다. 진은 한터차트 2024년 연간 음반 차트에서도 솔로 아티스트 1위를 차지하며 연말에 발매된 앨범으로 연간 최고 성과를 남겼다.

싱글에서 미니앨범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이어진 기록들은 글로벌 솔로 아티스트 진의 존재감을 또렷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