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리골레토, 아이다, 라 트라비아타, 푸리치의 라 보엠, 토스카, 투란도트, 나비부인.
이밖에 레온카발로, 비제, 바그너, 모차르트, 구노의 걸작 아리아를 도밍고의 싱싱한 전성기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사실 그 어떤 앨범으로도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닌 음악세계의 넓이와 깊이를 모두 담을 수는 없다. 이 앨범 역시 이러한 한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도밍고의 커리어 중 가장 유명한 역할만을 모아 담는 ‘영리한’ 구성을 선택했을 뿐이다.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영어, 라틴어, 포루투갈어, 스페인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표현된 도밍고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도밍고의 팬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앨범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