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호란 “신혼인데 남편 자는 얼굴 밖에 못 봐” 왜?

입력 2016-03-05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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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3년차 새내기 주부’ 가수 호란이 “아직 신혼인데도 남편의 자는 얼굴 밖에 못 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5일(오늘) 첫 방송되는 MBN ‘직장의 신’은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 스토리가 담긴 솔루션이 있는 직장인 공감 토크쇼. 방송에서는 야근과 회식 문화 등 직장인들의 삶의 터전인 직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생생한 직장 이야기를 공유해본다. 또 내 남편의 업무시간은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고 회식도 업무의 연장인 것인지, 왜 유독 우리나라만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불필요한 야근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직장위원회가 말하는 ‘직장의 신’이 되는 비법을 전격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호란은 “2013년 3월 결혼한 꽉 채운 결혼 3년차 주부다. 하지만 IT계열 회사에 다니는 10년차 직장인 남편이 일주일 중 5일은 야근을 하느라 늦게 귀가한다.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허다해 남편 얼굴만 겨우 확인한다. 야근이 거의 일상이 됐고, 서로를 보지 못하는 게 당연시되어 버린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직장인 남편의 야근 문화에 대한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또 호란은 “내가 아침 라디오를 진행하게 되면서 우리 부부의 생활이 더욱 엇갈렸다. 지난 2014년부터 아침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늦어도 밤 11시에는 취침해야 새벽 5시쯤 기상해 새벽 6시에 출근이 가능하다. 그래서 솔직히 남편 얼굴을 잘 못보고 자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자고 있는 시간에 남편은 퇴근해서 들어오고, 내가 나가는 새벽 시간에 남편은 자고 있다. 그래서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알콩달콩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서로 자는 모습만 보다가 나오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호란은 "워커홀릭 기질이 있는 남편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야근을 당연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욱 문제인 것 같다. 사회적으로 '칼퇴근'이 당연하다고 인식한다면 남편이 야근을 이렇게까지 할까 싶다. 외국의 경우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는 문화가 갖춰져 있는데, 왜 유독 우리만 이렇게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외국에서는 업무시간이 끝나면 두꺼비집을 차단한다는 기사를 접한 적도 있다. 퇴근 시간에 남편 회사의 두꺼비집을 내려 버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호란은 남편과의 깜짝 전화연결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IT계열 기업에서 전략개발 및 사업개발 파트 팀장으로 일하는 직장인. 현장에 있는 출연진들은 ‘남편 분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다’ ‘점잖게 계속 웃으시니까 무슨 말을 못하겠다. 싸움이 안되겠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천만 직장인들의 삶의 터전인 ‘직장’을 소재로 콩트와 토크를 결합한 취향저격 공감 버라이어티 ‘직장의 신’은 5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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