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슈퍼맨’, 크립토나이트보다 무서운 삼둥이 후폭풍

입력 2016-03-07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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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예능의 맞수 MBC '일밤-복면가왕'과 KBS2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시청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1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0.4%의 수치를 보였다. '복면가왕'이 무려 4.5%P라는 격차로 동시간대 최강자로 군림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크게 따돌린 것이다.

그러나 '복면가왕'이 처음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이 프로그램은 첫방송 당시 6.1%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당시 15.2%의 수치를 기록하며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강인함을 자랑했다.

이런 가운데 '복면가왕'이 3개월 만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역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7월 중순 '복면가왕'이 16%의 시청률로 절대 꺾을 수 없을 것처럼 여겨지던 육아예능 최강자를 누른 것이다.

이후 이 두 프로그램은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시청률 경쟁을 이어갔다. 주로 '복면가왕'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지만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던 삼둥이 하차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대중과 매체들이 예견한 '삼둥이 후폭풍'이 시작된 것.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시청률 추이를 살펴보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삼둥이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담은 회차(116회)가 10.4%, 그 다음 회차 시청률(117회)이 13.7%를 기록한 이래 12.5% , 11.8%, 10.4% 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117회 이후 시청률이 하락세를 띄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차가 바로 이범수 가족이 첫 등장한 회차이기 때문.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117회 이후 시청률이 하락한 것은 이 프로그램이 자랑하던 새 가족의 힘이 통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위기라고 부를 만하다"고 평했다.

또한 다른 방송 관계자는 "'복면가왕'이나 '슈퍼맨' 모두 딱히 포맷에 큰 변화가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며 "어느 프로그램이 특별히 못난 것이 아니라 육아 예능에 대한 시청자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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