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허리통증 지속되면 ‘허리디스크’ 의심

입력 2016-03-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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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비수술 ‘경막외신경성형술’ 각광

퀵서비스 운송업을 하는 김모(43) 씨는 얼마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큰 부상이 없어 바로 일터로 복귀했지만 일주일 뒤 허리통증과 당김 증상이 느껴졌다. 점차 허리통증이 심해지고 급기야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저림 증상이 이어졌다. 진단결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허리디스크였다.

김씨처럼 교통사고 후 외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치료를 받지 않고 생활하는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추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많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목이나 허리 및 어깨 등에 결림이나 근육통부터 일자목, 디스크, 근육 인대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허리 통증과 허리디스크의 경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 하반신 마비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허리디스크는 허리쪽 척추 사이의 디스크 조직이 퇴행성 변화나 외부 자극에 의해 탈출되는 질환이다. 허리통증과 허벅지와 종아리 등의 하반신에 신경증세를 유발한다. 심하면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장애와 같은 심각한 증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만약 주기적으로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먼저 누운 자세로 무릎 펴고 다리를 일직선으로 만든다. 이후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면서 장딴지나 발가락 쪽의 심한 통증이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통증이 있다면 신경이 압박을 받는다는 방증이다.

허리디스크 치료법으로 흔히 수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디스크 질환에 수술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비수술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경막외신경성형술’이다. 부분 마취 후 미세 카테터(지름 2mm)를 꼬리뼈를 통해 접근시켜 병변 부위에 약물을 직접 투여, 유착 및 통증과 염증의 유발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척추 치료에 특화된 미세 카테터를 이용해 시술이 진행돼 깊은 병변 부위까지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시간도 10∼30분 정도로 짧아 시술 당일에 귀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허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척추 근력을 키워주는 것이 허리디스크 같은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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