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A4용지를 신고(?) 캠퍼스를 누볐다.

‘오늘부터 대학생’에 출연 중인 박나래는 등교 첫날 새벽부터 미용실을 찾았다. 상큼한 ‘남친찾기룩’으로 체교과 여신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진 것.

풀 메이크업을 받은 박나래는 뾰족한 킬힐을 신고 강렬한 빨간색의 베레모, 와이드팬츠를 착용한 채 캠퍼스에 도착했다.

그러나 박나래가 고수한 패션은 1차 난관에 부딪혔다. 체육관에서 만난 체교과 대선배가 “선배한테 모자 쓰고 인사하게 되어 있나”라고 핀잔을 준 것. 이어 학과사무실에서 만난 조교도 “모자 쓰고 인사하는 게 좀 걸린다”고 말해 박나래는 결국 베레모를 포기해야 했다.

그래도 킬힐만은 포기할 수 없던 박나래. 발이 퉁퉁 부은 채로 캠퍼스를 돌아다녔는데…. 지친 박나래는 급기야 “너무 걸어다녔더니 발바닥이 아프다”며 신발을 벗어던졌다. 보다 못한 장도연이 A4용지를 찢어 박나래에게 건넸고, 박나래는 종이를 신발삼아 걸어 다니며 “살 것 같다. 너무 편하다”고 외쳐 주변을 폭소케 했다고.

한편, 이날 박나래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에 들어갔지만 호랑이 교수님께 혹독하게 혼나 눈물을 쏙 뺐다는 후문.

탁재훈 장동민 박나래 장도연의 좌충우돌 캠퍼스라이프를 그리는 리얼 학교생활적응기 ‘오늘부터 대학생’은 16일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