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IMDB
‘레전드의 귀환’이다.
믿기 어려운 지구 재난을 극적으로 담아내 전 세계 흥행에 성공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후속편이 20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1996년 개봉한 1편에 이어 6월 공개되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다. 1편의 감독과 주요 출연진이 그대로 참여해 이야기를 발전시켰고 스케일도 키웠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기존 흥행 성적까지 갈아 치운 화제작이기도 하다. 1편 개봉 당시 북미 등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매출이 역대 최고 수준인 8억1120억 달러(약93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백악관이 외계인의 공격으로 폭파되는 장면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의 기억에 남아 있다.
영화는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스타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외계인의 지구 침공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블록버스터가 본격 등장한 계기가 됐다. 동시에 ‘투모로우’처럼 지구 전체가 동시다발적인 재난에 빠지는 상황을 담는 영화가 나올 수 있는 출발이자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년 만에 나오는 이번 후속편은 1편의 정통성을 잇는다는 사실에서부터 시선을 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빌 풀만과 제프 골드브럼 등 주연 배우도 그대로 참여한다. 이에 더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꼽히는 리암 헴스워스가 1편의 주인공이던 윌 스미스의 바통을 이어 받아 젊은 관객층을 공략하는 책임을 맡는다.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관계자는 28일 “이번 후속편은 20년 전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이후 외계인 침공에 맞서려 여러 준비를 해온 지구인들과 그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외계의 스케일을 담았다”고 밝혔다.
20년의 시간차이를 두고 진화를 거듭한 외계인의 모습은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의 주요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영화는 이들에 맞선 지구인의 사투를 통해 인류애까지 담아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