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 동아닷컴DB
최근 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네 명의 여성이 잇따라 고소하자 이에 맞서 20일 박유천과 그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첫 번째 고소인 등을 무고와 공갈 협박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사건의 추이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여기에 세 번째와 네 번째로 고소한 여성들이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박유천이 중국에 있었다는 보도까지 21일 제기되면서 의혹만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당시 박유천의 스케줄이나 행적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라면서 “수사 진행 사항과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각 피소건에 대해 각기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첫 번째 고소 사건과 관련해서만 맞고소한 것에 대해서도 “2차부터 4차까지 고소건은 경찰로부터 정식으로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관련 사건에 대해 통보를 받으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박유천과 소속사 측이 첫 번째 고소인 A씨와 남자친구 B씨, 사촌오빠로 알려진 C씨를 무고와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들이 합의를 대가로 10억을 요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단순한 성폭행 사건이 아니라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사건이다”면서 “국민적 관심이 워낙 성폭행 혐의 외에 무고, 성매매 여부, 합의 과정의 부당한 조건 유무, 또 공갈 행위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