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히트’ 여자친구 “스타가 필요해”

입력 2016-07-1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boy@donga.com

첫 정규앨범 ‘LOL’ 발표 쇼케이스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 음원 강타
스타 멤버·팬덤 키우기 중요 과제


11일 첫 정규앨범 ‘LOL’을 발표한 여자친구가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로 국내 음원시장을 다시 강타하면서 4연속 히트를 기록하는 모양새다. 전작 ‘시간을 달려서’로 상반기 음원시장을 지배했던 이들이 여전히 ‘대세’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걸그룹 시장의 ‘최강자’라는 수식어에 방점을 찍기 위해선 과제도 보인다. 높아진 대중의 눈높이에 좀 더 가까이 가 닿기 위한 노력이다.

우선 여자친구는 데뷔 앨범부터 최신작까지 ‘싱글’이 아닌 ‘앨범’을 내지만 1곡만 히트해 왔다. 몇 곡이라도 상위권에 나란히 포진시키는 ‘줄세우기’가 이뤄진다면 더욱 강력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친구는 상반기 ‘시간을 달려서’로 7488만건이 넘는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이번 신곡까지 4연속 히트했다는 것은 대중은 여자친구의 노래를 소비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니아보다는 폭넓은 대중에 어필하는 유형의 가수인 여자친구에겐 그 같은 소비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책임이 새롭게 주어졌다.

높은 팀 인지도에 비해 ‘스타 멤버’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과제다. 대중은 여자친구라는 팀 이름을 잘 알고 있지만, 그에 비해 멤버 개개인의 ‘얼굴’은 아직 잘 알려지지 못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멤버의 ‘스타성’보다는 노래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스타 멤버로 팬덤을 키워야 하는 시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첫 정규앨범은 초도물량 6만장을 제작했다는 점이다. 전작인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가 상반기 판매량이 3만3000여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회물량 6만장은 2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여자친구는 1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LOL’ 쇼케이스를 열고 ‘너 그리고 나’ 첫 무대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후 안무가 바뀌어 다시 연습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여자친구는 “우리 색깔은 ‘파워 청순’이다. 여자친구의 색깔이 뚜렷해졌다는 반응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또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음악이 수록돼 귀와 마음을 만족을 시켜주는 앨범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규앨범이다 보니 수록곡이 더 많이 실리게 됐지만,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노래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부르기가 버거운 느낌이 좀 있었다”고 어려움도 토로했다.

여자친구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너 그리고 나’ 홍보활동에 나선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