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빠 예능’ 붐

입력 2016-07-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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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아버지와 나’의 추성훈부자-채널A ‘아빠본색’의 김구라부자(아래). 사진제공|tnN·채널A

‘아버지와 나’ ‘아빠본색’ 등 화제

한동안 잠잠했던 ‘아버지 바람’이 다시 예능프로그램에 불고 있다. 아버지를 주요 소재로 내세운 예능프로그램이 잔잔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킬러콘텐츠’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케이블채널 tvN ‘아버지와 나’와 채널A ‘아빠본색’은 방송 전 별다른 화제를 불러 모으지 못하다 방송을 시작하면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권위적이고 소통불능의 ‘꼰대’로 치부되던 아버지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면서 연민을 자극하고 있다. ‘아빠본색’은 방송인 김구라와 아들 MC그리, 연기자 이창훈 부녀, ‘기러기 아빠’ 김영호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집 밖에서는 당당한 사람이지만 자식들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려 호평 받고 있다. 자식들이 본 TV 밖의 아빠 모습이 공개된 6일 첫 방송은 시청률 4.0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일주일’이라는 콘셉트로 아버지와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와 나’도 마찬가지다. ‘아버지’ 열풍을 처음 주도한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성인 버전’쯤으로 여겨지다 막상 방송된 후 태산같이 높았던 아버지의 쓸쓸한 뒷모습이 시청자의 감성을 어루만진다.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윤박, 에릭남, 로이킴, 바비 등 7명의 스타들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아버지와 낯선 여행을 떠나면서 서로에게 더 진실되게 다가가며 이해하는 과정이 따스한 웃음을 이끌어낸다.

김은영 대중문화평론가는 “부성애 역시 모성애 못지않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한 발자국 뒤에 물러선 아버지들의 속 깊은 부성애가 짠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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