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 매니저 됐다…영화 ‘플로렌스’ 활약 기대

입력 2016-07-20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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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로렌스’가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영원한 ‘로맨틱의 대명사’ 휴 그랜트의 출연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음치 소프라노, 사고전담 매니저, 맞춤형 연주자, 그들의 믿지 못할 트루 스토리를 그린 영화 ‘플로렌스’에서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인 ‘플로렌스’(메릴 스트립) 캐릭터도 독특하지만, 그녀를 위해 못할 것이 없는 매니저 ‘베이필드’(휴 그랜트)도 주목할 만하다. 음치이기에 포기하라고 할 법도 한데, 오히려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녀의 꿈과 도전을 응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의 건강을 위해 잠자리를 안내하고 음식을 체크하는 것은 ‘베이필드’의 기본 업무다.

여기에 ‘플로렌스’의 노래 연습을 위해 피아노 연주자를 모집, 진행과 면접, 통보까지 모든 과정에 그의 손길이 닿아있지 않은 곳이 없다. 심지어 ‘플로렌스’의 노래를 듣고 나서 연주자와의 면담도 그의 몫. 이뿐만이 아니다. 공연 티켓 판매를 직접 하기도 하고,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의 악평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 모든 역할을 영국 신사다운 완벽한 매너로 소화해내는 ‘베이필드’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사고전담 매니저인 그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게 된다. 바로 ‘플로렌스’가 카네기 홀 공연을 선언하며 또 다른 거대한(?) 미션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이번에도 무사히 수습할 수 있을지, ‘플로렌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펼쳐지는 그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할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베이필드’ 캐릭터는 ‘플로렌스’의 유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 것이다.

이처럼 내 인생, 한 번쯤 완벽한 조력자를 만나고 싶게 만드는 캐릭터 ‘베이필드’는 ‘영원한 영국 신사’ 배우 휴 그랜트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1999년 ‘노팅힐’부터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등의 작품에 출연, 명실상부 ‘로맨틱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휴 그랜트는 그 후 로맨스 장르의 작품뿐 아니라 다채로운 영화에서 변신을 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간 이렇듯 한 여자를 사랑하는 로맨틱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플로렌스’에서는 한 여인의 꿈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믿음직스러운 남자로 돌아와 관객들의 마음까지 든든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그의 ‘연기’에 있다. 실제 존재했던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의 이야기에, 메릴 스트립의 출연 소식을 듣고 더 들을 것도 없이 캐스팅 제의에 바로 승낙을 한 휴 그랜트는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가 괜한 것이 아님을 연기를 통해 보여준다.

그가 연기한 극 중 ‘베이필드’ 역할은 실제 영국에서 연기자를 꿈꾸다 뉴욕에 건너온 인물로, 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알고 있기에 ‘플로렌스’의 음악에 대한 열망을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해내고 있다. ‘사고전담 매니저’를 자처한 것도 그녀에 대한 존중이 깊게 깔려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데, 이 또한 과하지 않게 완벽하게 연기해내고 있는 것. 심지어 흠잡을 데 없는 매너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영화 속 휴 그랜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극 중 ‘플로렌스’가 너무나도 부러울 정도. 그와 함께라면 어떤 꿈이든, 도전이든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베이필드’ 캐릭터는 휴 그랜트의 내공 탄탄한 연기와 특유의 매력이 더해져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영원한 영국 신사’ 휴 그랜트의 또 다른 매력에 푹 빠져들게 만들 영화 ‘플로렌스’는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음치 소프라노, 사고전담 매니저, 맞춤형 연주자, 그들의 믿지 못할 트루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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