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정혜성 탄생 비화 “4시간 30분…더위에 오히려 다이어트”

입력 2016-08-28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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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뚱공주 정혜성의 탄생 비화가 공개됐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의 여동생 명은 공주 역으로 등장한 정혜성은 다람쥐 먹이 주머니를 연상케 하는 통통한 볼과 육중한 몸으로 변신,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얼굴도 모르는 정도령(안세하)에게 빠진 순수한 모습은 물론 오빠 영 앞에서만큼은 어린아이처럼 투정을 부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실제로 날씬한 몸매를 가진 정혜성이 뚱공주로 변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총 4시간 30분 정도. 얼굴과 목, 손에 실리콘으로 만든 인조 피부를 붙이는 데만 꼬박 2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전체적인 톤을 맞추기 위한 피부 화장과 머리 손질, 그리고 한복 안에 몸집을 커 보이게 하기 위한 팻슈트까지 껴입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촬영이 끝난 후 인공 피부를 떼어내는 시간만 해도 20분이나 걸리는 대장정이다.


정혜성을 뚱공주로 변신시켜준 특수 분장팀 대표는 “정혜성의 얼굴을 본뜬 석고상에 모델링을 거친 인공 피부는 다양한 얼굴 근육을 쓸 수 있도록 부드럽게 제작돼, 한번 쓰고 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배우와 분장팀이 매번 새로 만든 피부를 붙이고 떼는 긴 작업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무더위마저 기승을 부리다 보니 한복에 팻수트까지 장착한 배우에게는 더욱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표는 “날씨가 더워서 남들보다 2~3배는 더 답답할 텐데도 잘 참아주고 있다. 밥을 먹으면 입 주변 피부가 조금씩 들뜨게 되는데, 그래서 식사를 거의 안 한다”고 말했다. ‘통퉁한’ 역할 때문에 되레 다이어트가 되고 있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인 셈이다.

한편 지난 23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2회분에서는 어떻게든 내시가 되지 않으려 온갖 술수를 쓰는 홍라온(김유정)과 그녀의 궐 입성을 돕기 위해 대놓고 내관 시험을 돕는 이영의 본격적인 티격태격 케미로 유쾌한 청춘 테라피를 이어나갔다. 오는 29일 밤 10시 제3회 방송.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구르미 그린 달빛’ 정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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