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악역 연정훈, 할리우드 진출기

입력 2016-09-06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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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정훈이 자신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제작기를 최초 공개했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는 원칙주의 홍콩 경찰과 사기능력 100% 전문 도박꾼 커플이 악명 높은 범죄 조직과 맞서는 유쾌하고 화끈한 모험을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 '영원한 따거' 성룡의 귀환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배우 연정훈의 합류로 온라인을 강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연정훈의 캐스팅 비화와 매력적인 악역 '존 잘 윌리'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연스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정훈이 말하는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의 이모저모를 낱낱이 밝혔다.

● 연정훈, 캐스팅 결정 비화

극 중 악의 축 '빅터 왕'의 오른팔 '존 잘 윌리'로 분한 연정훈은 이번 영화에서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이자 악으로 똘똘 뭉친 극악무도한 악당으로 변신하였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캐스팅과 관련해 "영상 오디션을 찍어서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후 감독님께서 영상을 보시고 영어 발음과 내 이미지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셨단다. 그런데 이 영화가 할리우드, 중국 합작 영화여서 한국 배우 출연에 대한 중국 영화사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강한 어필과 나의 강한 의지로 영화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 연정훈 한국 오자마자 다시 홍콩으로 날아가야 했던 사연

본래 연정훈의 촬영분은 18회차였지만 무려 5회차가 추가되었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연정훈은 "2014년 9월 24일 첫 촬영 이후 몽골, 마카오, 북경 촬영을 마무리한 뒤 10월경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던 중 레니 할린 감독에게 추가 촬영에 대한 연락을 받아 그 즉시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면서 "원래 회차는 북경에서 7회차, 홍콩과 마카오에서 11회차로 총 18회차였지만, 광시와 홍콩 5회차가 추가돼 총 23회차로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 연정훈 생일날 생고생한 이유는

연정훈은 한국에서 고작 4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중국 광시의 계림이라는 곳을 무려 22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필 중국에서 G20이 열린 바람에 직항 비행기가 모두 동이 났기 때문이다.

연정훈은 "계림까지 직항 비행기 자리가 없어 2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촬영지 또한 계림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비포장길을 4-5시간 들어가야 하는 오지였다"고 말하며 "11월 6일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하루를 통으로 이동하는 시간에 써야 했지만 촬영장으로 가는 내내 들뜬 마음을 추스를 수 없었다. 영화 속 성룡과 조니 녹스빌이 밤하늘에 연등을 날리는 마을이 바로 그 곳이다"라며 잊을 수 없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연정훈은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를 촬영하면서 가장 흥분된 순간에 대해 "레니 할린 감독님이 눈 여겨 봐주셨는지 내가 등장하는 신이 점점 늘어났다. 굳이 내가 등장하지 않아도 되는 신에도 분량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 감독님이 "(원래 대본에 없는 장면인데) 싸워도 되느냐?"며 역으로 제안해주시는 등 애초에 없던 액션 신까지 추가됐다"고 말한다.

특히 캐릭터 설정에 대해 "내가 맡은 존 잘 윌리가 원래 절름발이로 지팡이에 지탱해야만 걸을 수 있는 캐릭터였고 액션 신 자체가 전혀 없었다. 초반 신을 보더라도 나와 관련된 모든 싸움은 수하들에게 지시하는 정도였는데, 촬영 막바지에 가서는 조니 녹스빌(코너 왓츠 역)과 싸우는 신이 추가됐다. 때마침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시즌2]를 찍으면서 절권도를 배웠던 경험이 있었기에 큰 탈 없이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신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높은 완성도가 빛을 발한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를 통해 중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연정훈의 활약과 함께 국내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존 잘 윌리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협업, 최상의 영화를 만들기 위한 배우 연정훈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는 전국 극장을 통해 절찬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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