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싹하게” 좀비 아일랜드 vs 호러나이츠

입력 2016-09-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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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좀비가 더 무서울까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할로윈 축제에서 좀비를 주요 테마로 내세우고 있다. 영화계 특수분장팀이 참여해 실감나는 메이크업을 자랑하는 롯데월드의 ‘호러 할로윈 좀비 아일랜드’(위쪽)과 맹수가 거닐던 야외 사파리를 좀비 퍼포먼스의 무대로 응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에버랜드의 ‘호러 사파리’. 사진제공|롯데월드 어드벤처·에버랜드

■ 테마파크 할로윈 축제

롯데월드 국내 최대규모 좀비공연
VR 장비 착용하고 이색 공포체험

에버랜드 사파리투어 곳곳에 좀비
영상 활용 특수효과로 공포심 더해

“어디가 더 오싹할까요.”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두 대형 테마파크가 올 가을 할로윈 축제로 맞붙었다. 롯데월드는 3일부터 10월31일까지‘호러 할로윈:좀비 아일랜드’를 에버랜드는 8일부터 10월31일까지 ‘해피할로윈 & 호러나이츠’를 연다.

할로윈데이는 10월31일에 유령이나 괴물분장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축제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파티나 호텔, 테마파크의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기 소재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모두 할로윈을 테마로 한 행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규모도 키우고‘오싹한 공포 체험’이란 마니아적인 요소를 새로 가미했다. 특히 영화 ‘부산행’의 성공을 통해 확인된 대중문화 인기코드 좀비를 축제의 야간 테마로 잡은 것이 인상적이다.

롯데월드, 야간 VR 착용하고 즐기는 좀비 퍼포먼스

롯데월드의 할로윈 축제는 낮과 밤이 확 다르다.

낮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테마 중심이다. 파크 곳곳을 귀여운 유령과 호박 모형 등으로 장식하고, 할로윈 드레스를 갖춰 입은‘해피 할로윈 스토어 퍼레이드’가 열린다. 할로윈 고스트를 주인공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쇼 ‘드라큐라의 사랑’도 행사기간 동안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오후 6시 이후부터 분위기가 180도로 바뀐다. ‘매직 아일랜드’가 ‘좀비 아일랜드’로 바뀌고 ‘호러 라이드’, ‘통제구역M’, ‘스트리트 좀비 어택’등 국내 최대규모의 좀비 공연이 열린다. 일본 좀비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와 한국영화 ‘명량’, ‘혈의 누’, ‘고지전’의 특수 분장팀이 참여한 좀비 캐릭터의 실감나는 분장이 자랑거리다.

‘감독의 방’에서는 VR(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이동하면서 공포를 느끼는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파크 내 상품도 미이라 소시지, 좀비 라조기, 쑥딱 손가락 돈까스, 눈알피자, 좀비백신 등 축제 분위기를 살렸다.

에버랜드, 야간 사파리에서 좀비를 만난다면…

에버랜드는 사파리같은 동물관람시설과 스릴 어트랙션을 갖춘 종합 테마파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호러 사파리’는 사자, 호랑이, 곰, 하이에나 등 맹수들이 사는 사파리월드를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사파리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갑자기 등장하는 좀비들을 피해 곳곳을 누비는 공포체험이다. 올해는 영상을 활용한 특수효과와 호러 소품을 도입해 관람객이 느끼는 공포의 강도를 높였다. 축제 기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공포체험 시설 ‘호러메이즈’는 7월 여름철 납량특집으로 먼저 오픈 했던 호러메이즈1에 이어 호러메이즈2가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밖에 호러 빌리지 광장 ‘블러드 스퀘어’에서는 오후 6시면 처녀귀신, 저승사자, 구미호, 무당, 마녀, 미이라, 사신들이 등장해 플래시몹을 펼치고 손님들과 포토타임을 갖는다. ‘마담좀비 분장살롱&의상실’에서는 분장 전문가로부터 좀비 메이크업을 받고 드라큘라, 마녀, 호박유령 등 200여 벌의 귀신 의상도 빌릴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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