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김경형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중심의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여자만 나오는 영화를 해보는 게 평소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여배우들’을 보고 이재용 감독이 정말 부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집에 여자 밖에 없다. 남자는 나뿐이다. 점점 내가 여성화되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세상을 구하는 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생각한다. 조촐하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봤다”고 밝혔다.
이에 김지수는 “감독님이 여자들과 촬영하는 게 꿈이라고 하셨는데 여자들과 촬영하는 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이번에 느꼈을 것”이라며 “마냥 좋았다고만 하시지만 여자들은 좀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드라마로, 서로의 과거-현재-미래가 되어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세 여자의 영화다. 김지수 허이재 윤소미가 각각 서른여덟, 스물여섯, 열아홉의 성우주를 연기했다. 영화는 10월 13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