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그리는 남자들…’그루답터족’ 잡아라

입력 2016-09-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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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답터족의 선택.’ 피부관리를 위한 에센스부터 발림성이 좋은 선크림, 올인원 멀티크림, 눈가 잔주름 방지를 위한 아이크림, 전용 아이브로우까지 요즘 남성 화장품의 제품 라인업은 여성들 못지않게 다양하다.

‘그루답터족의 선택.’ 피부관리를 위한 에센스부터 발림성이 좋은 선크림, 올인원 멀티크림, 눈가 잔주름 방지를 위한 아이크림, 전용 아이브로우까지 요즘 남성 화장품의 제품 라인업은 여성들 못지않게 다양하다.

■ 남성 화장품 시장 새 트렌드로

기초제품 위주 그루밍족 넘어
색조 화장부터 제모까지 관심
피부 미백 기능성 화장품 인기
남성 전용 아이브로우도 등장

한때 피부관리 등 패션과 미용에 신경쓰는 남성들을 가리키는 ‘그루밍’족이 화장품업계 마케팅의 키워드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루밍족을 넘어 그루답터족(Groo-dopter)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그루답터족은 보습이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주로 사용하던 그루밍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공과 피지관리 등 상황에 맞춰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하고 색조 메이크업이나 제모까지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을 말한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유로모니터의 ‘세계 화장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1인당 월간 화장품 구매비용은 세계 1위다. 2위 덴마크와 비교하면 거의 4배나 차이난다. 2009년 약 6970억원이던 한국 남성화장품 시장은 2014년 1조1514억원으로 5년 사이에 62.8%나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677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화장품 소비자 사용실태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남자는 월 평균 13개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초제품 중심이던 남성 화장품 시장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다.


● 남자는 스킨·로션이면 끝? 기초부터 영양 공급까지 기초 라인 다양해져

아모레퍼시픽 남성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오딧세이’는 남자 피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블루아지트’ 연구소를 설립하고 ‘블루에너지’라인을 론칭했다. 스킨, 로션부터 남성전용 딥클렌저, 올인원 에센스, UV 쉴드까지 5종이나 된다. 대표제품 ‘블루에너지 파워 올인원 에센스’는 동해 심층수를 사용해 남성 3대 피부고민으로 꼽히는 수분·피지·탄력의 밸런스를 돕는다. 오딧세이 블루에너지 라인업의 ‘수퍼 라이트 UV 쉴드 SPF50+, PA+++’는 답답한 느낌 때문에 선크림을 꺼려하는 남성들을 위한 제품이다.

요즘은 남자도 수분, 미백 등 피부고민에 맞춰 기능성 화장품을 적극 사용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남성라인을 확대해, 신제품으로 ‘오투 에너지 옴므’와 미백라인 ‘화이트 미네랄 옴므’2개 라인을 출시했다. 여성들 못지않게 성분이나 피부고민이 세분화된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남성전문 화장품브랜드 ‘조조스’도 남자 피부를 위한 기능성 제품으로 올인원 멀티크림 ‘멀티 클레이어 세라마이드 크림’을 비롯해 ‘해피엔딩 비비크림’, ‘세레모니 선크림’ 등 다양한 남성용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 아이크림 마스크팩 파우더, 아이브로우까지…영역 넓어진 남성화장품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성만 사용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아이템들도 이제는 남성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라네즈 옴므 ‘듀얼 액션 아이 스틱’은 남성용 아이크림으로 눈가 잔주름과 어두운 눈가 피부를 해결해주는 하이브리드형 투인원 고기능성 제품이다. ‘스웨거 페이스 체인저’는 남성전용 보습시트 마스크팩이다.



남자를 위한 가벼운 타입의 파우더도 나왔다. ‘엠도씨 세붐 스트라이크 HD 파우더’는 피지, 노폐물을 흡착해 번들대는 피부를 자연스럽게 보정해 준다. DTRT ‘아이브로우 펜슬 숯 유어 셀프’는 남성용 아이브로우다. 눈썹 숱이 없거나, 특별한 날을 위해 선명한 인상을 만들고 싶은 남자를 위한 메이크업 제품이다.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부드럽게 발린다. 남자 눈썹에 어울리도록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됐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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