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받은 홍상수 감독, ‘김민희 3부작’도 완성?

입력 2016-09-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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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사진제공|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홍상수 감독. 사진제공|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내년 개봉 예정 두편 모두 김민희 주연

해외 영화제 수상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홍상수(사진) 감독이 연이어 연출작을 내놓는다. 수상 영예를 안겨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외에도 배우 김민희와 작업한 두 편이 더 있다.

홍상수 감독은 25일(한국시간) 폐막한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실력을 다시 증명했다. 올해 5월 칸 국제영화제와 8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영화를 출품했지만 초청장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동시에 그에게 각별한 신뢰를 보내는 유럽 영화계의 믿음도 재확인했다.

배우 김주혁과 이유영이 주연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 감독이 지난해 여름 서울 연남동 일대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화가인 주인공 남자와 그의 연인, 그 연인을 닮은 또 다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감독의 개성과 색채는 그대로이지만, 홍 감독과 한 번도 작업한 적 없는 김주혁과 이유영 등 배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화는 11월 개봉을 확정했다. 최근 사적인 이슈로 구설에 오르내린 홍 감독의 스크린 복귀를 둘러싸고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내년으로 예정된 또 다른 영화 두 편을 향해서도 관심은 이어진다. 두 편 모두 배우 김민희가 주연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1월 말부터 강원도 강릉과 삼척 일대에서 김민희와 촬영을 진행했다. 정재영, 송선미, 안재홍 등도 함께 했다. 5월에는 그 무대를 프랑스 칸으로 옮겨 또 다른 영화를 촬영했다. 역시 김민희가 참여했고,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출연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9월 김민희와 작업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이후 두 편을 더 함께했다. 특정 배우를 향한 선호도가 뚜렷한 연출자로 통하지만 유독 한 여배우와 세 편을 함께하기는 이례적이다.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이를 두고 ‘김민희 3부작’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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