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질투의 화신’ 공효진, 역시 ‘로코 최적화’ 배우

입력 2016-09-29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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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공효진, 역시 ‘로코 최적화’ 배우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장르에서 공효진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어떤 드라마에서든 공효진이 출연한다 하면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몰입은 물론, 상대배우와의 호흡까지 최상의 배우다.

2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1회에서는 표나리(공효진)를 향한 이화신(조정석)의 마음을 알게 된 고정원(고경표)가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에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표나리를 사이에 두고 이화신과 고정원 두 남자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시작으로 주먹다짐까지 벌여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로코 장인’ 공효진의 출구를 봉쇄하는 매력은 여기서 재확인됐다. 벌써 11회를 마친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과 고경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삼각 로맨스를 펼치는 공효진이다. 특유의 세밀한 연기와 감정 표현을 통해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키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스크림 소품 하나로 ‘단짠’ 애교를 펼친 공효진의 애교가 조정석은 물론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회였다. 이화신에게 아이스크림을 던지고 깜짝 놀라 두 손 모아 미안하다 애교를 부리고, 병원에 가자 설득하는 장면에서도 아이스크림을 입가에 잔뜩 묻히고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애교를 선보여 이화신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또 달콤한 망고주스를 입에 문채 그의 소개팅 현장을 바라보는 표나리의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연신 고개를 저으며 짠내주의보를 발동시켜 ‘단짠’ 연기의 진가를 증명했다.

애교부터 눈물,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채롭게 표현해내는 공효진은 마치 현실 속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몰입도 높은 리얼한 연기, 시청자를 캐릭터에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공효진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그녀이기에 ‘질투의 화신’ 속 표나리가 더욱 빛나는 이유다.

가슴 설레는 로맨스부터 유쾌하고 사랑스러움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공효진이 남은 13회 차 동안 어떤 로코퀸의 면보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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