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부터 역풍을 맞았다. 태풍 차바로 인해 일부 장소를 변경하며 개막 전날부터 홍역을 치렀다.
개막을 하루 앞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8호 태풍 차바의 상륙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부산 해운대 해변에 설치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가 파손돼 행사 장소 변경이 불가피했다.
이에 BIFF 측은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10월 5일 오전 부산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현재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에 설치된 무대가 파손돼 영화제 개막 전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야외무대인사’ 일정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하게 됐으며 예정되었던 모든 행사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급박한 상황은 해운대 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해운대 해변의 ‘비프빌리지’ 야외무대는 강풍으로 이미 파손돼 관계자들에 의해 상당부분 철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BIFF는 공지한 바대로 야외무대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행사를 하루 앞둔 분주한 상황 속에서 현장은 관계자들에 의해 차분하게 정리정돈됐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영화제 참여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갑작스런 장소 변경에도 불구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은 새로운 동선을 직접 익혀가며 BIFF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또한 부산 중부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중구 남포동 소재 ‘BIFF광장 대청결 활동’을 실시하며 쾌적한 부산국제영화제 환경을 위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결국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야외무대인사 및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손예진, 이병헌, 윤여정 등의 행사는 모두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릴 준비를 무사히 끝마쳤다.
오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을 맞을 제21회 BIFF는 15일까지 총 10일간 부산 해운대와 우동, 남포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